망했쓰요.....

우마이도 7월20일부터 8월5일까지 리모델링이람다.. 




건대 멘야산다이메에 왔습니다. 리모델링에 들어간 우마이도를 뒤로하고 찾은 집이라 조금 허탈..ㅋㅋ

일단 실내 인테리어나 분위기는 정통 일본 라멘 집 같은 분위기 입니다. 
일본인 오너가 만든 집이라서 인지 분위기만은 확실하네요.ㅋ

첫번째로 있는 메뉴인 돈코츠라멘과 찍어먹는 츠게멘을 시켰습니다.


"멘야산다이메"라는 이름을 다양한 매거진에서도 많이 봤고, 블로그에도 호평들이 많은지라 많은 기대를 하고 왔는데 솔직히 너무 짭니다. 나트륨 과다로 고혈압이 오는 줄 알았어요.

챠슈나 고명, 그리고 면은 사실 훌륭합니다. 
그렇지만...육수가 너무 짜요.

그렇다보니 어쩔수 없이 고명과 면만 건져서 먹었습니다.


츠케멘은 역시나 짰지만 매콤한 맛이 강해서 짠맛을 좀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조금은 더 먹을만하죠. 게다가 찍어먹는 면이다보니 자기가 알아서 육수 뭍히는 걸 조정하면 간은 맞출 수 있는 수준 입니다.




인터넷에 정보를 찾아보면 멘야산다이메에 대한 호평이 넘쳐 납니다.
솔직히 그 글들을 보면서 내가 진짜 맛을 잘 모르고 먹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예전에 일본 이케부쿠로에서 여행책자에 맛있다고 하는 라멘 집을 찾아갔을 떄도 역시 엄청나게 짠 면을 먹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었는데 짠맛을 즐겨야 하는게 라멘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집에 비해 지난 번 갔던 하카다분코는 사실 육수에서 나오는 진한 육수향이나 차슈의 맛 그리고 면과의 조화 모두 느낄 수 있었는데 이 집은 짠 맛 때문에 그 외에 즐길거리를 하나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색에서 나오는 이집에 호평들 때문에 왠지 맛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좀 우울하네요.



종로에 있는 칼국수집 중 돈의동에 있는 다른 칼국수집 "종로할머니칼국수"집에 왔습니다.



할머니칼국수집은 할머니가 직접 해주시던 그런 손맛을 지향한다고 하네요.

사람마다 가진 추억이 달라서 가능하려나 싶지만 어찌되었건 동네에서 해먹던 익숙한 맛을 지향한다는거겠죠.




이 집의 칼국수는 멸치육수를 베이스로 하는 칼국수 입니다.
멸치육수에 호박 등을 넣은 육수에 파와 김가루를 잔뜩 올려서 먹습니다. 실제로 집에서 흔히 해먹는 칼국수와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칼국수와 수제비, 그리고 칼제비를 같이 하는 집인데, 칼국수 안에 수제비가 간간히 섞여 있습니다. 



다른 집에서 먹었던 어떤 칼국수보다 김가루가 진한 맛을 내는게 특이했습니다. 그냥 일반적으로 쓰는 김가루는 아닌듯하고 국수에 녹으면서 진한 맛을 냈습니다. 멸치육수는 예전에 먹었던 다른 멸치국수집에서 사용하던 육수보다는 덜 합니다. 하지만 그 부족한 맛을 김이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이 집은 SNS 마케팅을 정말 활발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벽 여기저기에 블로그 평을 붙여놨습니다. 칼국수 면은 당일 만든 면을 당일에 모두 소화해서 신선한 면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고 써붙여놨고 그 동안 언론에 노출된 부분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서 보여 줍니다.

종로 골목에 있는 집이라 우숩게 볼수 없구나라는 느낌입니다.

밖에서는 직접 면을 만드시는 모습을 볼수있게 주방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밖에 팔팔 끓고 있는 국물에 면을 삶아서 국수를 내시네요. 이런 연출이 먹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하죠.



솔직히 이 집은 대단히 맛있는 집은 아닙니다. 
이런저런 평가는 대단히 좋은데요. 맛에 있어서는 그냥 익숙한 칼국수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릴정도로 대단하진 않아요. 멸치 육수도 그리 진하지 않고 김향이 너무 강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꾸준히 올 것 같네요~!


 

강북에서 가장 맛있는 칼국수집이라는 찬양집을 다녀왔습니다.


찬양집은 종로3가에서 40년이상 장사를 해온 집이라고 합니다. 

이 식당의 오랜 모습은 이 식당이 위치한 골목초입에서 부터 느껴 집니다. 서울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종로라는 지역의 특색이 물씬 풍기는 골목의 모습이네요.  이 지역의 많은 음식점이 그렇듯이 서민들이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들리는 서민음식점이란 느낌이 있고, 왠지 아저씨들이 모여 앉아 떠들석하게 막걸리 한잔 하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네요.



아니나 다를까 가게에 들어서니 아저씨 그룹 하나가 오전부터 술한잔 하고 계시네요.ㅋ 종로 뒷골목은 역시 낮술이 어색하지 않은 지역이네요.

식당 입구에서 아주머니가 자리를 안내해주셨는데, 메뉴를 고르기도 전에 갑자기 해물칼국수 한그릇을 떡하니 주셨습니다. 벽에 콩국수나 이런저런 메뉴들이 적혀있어서 주문을 받으실 줄 알았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나봅니다. ㅋㅋ 그렇다하더라도 뭔가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그런 분위기의 식당이란 느낌이 강했기 때문인가 봅니다.


찬양집 해물칼국수는 뭔가 그득한 칼국수 입니다.
칼국수 주 재료는 바지락, 홍합, 미더덕이고, 호박, 김가루, 파가 고명으로 올라 갑니다.
 
첫 맛을 본 심정은....사실 조금 애매모호한 맛이란 느낌이었습니다.
칼국수는 살짝 많이 익힌 느낌이고 육수는 맛은 있는데 뭔가 빠진 듯한 모호한 맛이었습니다.
살짝 실망스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옆에 다데기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번 다데기를 넣고, 후추를 살짝 뿌려봤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칼국수 육수가 칼칼하고 시원한 육수로 사악~바뀌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 입니다.)

속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해물 육수 특유의 시원함이 잘 묻어나는 육수국물은 해장에 정말 딱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칼국수 전분이 좀 더 짙어지면서 바락 홍합과 함께 숟가락으로 퍼먹는 육수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사실 찬양집 해물칼국수의 장점은 칼국수에 들어간 바지락과 홍합 인 것 같습니다.
바지락은 살이 두툼하게 올라서 씹는 맛이 일품이었고, 홍합은 일반 칼국수집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 아니었습니다. 원래 마른 홍합을 쓰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사용하면 육수는 우러나오지만 홍합자체는 비린내가 좀 납니다. 그런데 이 집 홍합의 경우에는 통통하고 비린내도 나지 않고 씹는 맛이 일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총평을 하자면 젓가락을 면을 먹는 재미보다, 조개와 함께 육수를 떠먹는 재미가 훨씬 좋은 칼국수 집이란 느낌입니다.

칼국수에서 가장 중요한 김치는 보통의 음식점이 그렇듯 겉절이를 사용합니다. 매일매일 장사 시작 30분전에 무쳐서 나온다고 하는데 칼칼한 칼국수와 잘 어울립니다.







무한도전에 나왔다고 하는 군산의 중화요리 노포 빈해원을 다녀왔습니다.
무한도전 외에도 영화 남자가사랑할 때, 드라마 빛과 그림자 등 TV배경으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집에 들어가면 왜 그런지는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현재시점 한국에서는 더 이상 만나기 어려운 옛날 중국 식당 느낌의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서 시대극을 찍는다면 꼭 이곳을 점찍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65년 역사를 가진 식당이라고 하니 보내온 세월 만큼은 존경할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는 새우튀김, 탕수육, 삼선짜장, 삼선짬뽕을 시켰습니다.
이 집에 오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사전 조사를 해봤을 때 전체적인 평이 맛은 잘 모르겠다 분위기인 듯 했습니다. 그 이유 중엔 조미료를 쓰지 않고 60년간 그 맛을 그대로 이어왔기 때문이란 글도 있어서 많이 궁금했습니다.

우선 새우튀김부터 나왔는데, 새우튀김을 한입먹고 사실 굉장히 실망을 했습니다.
다른 블로그의 글처럼 조미료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라는 핑계를 대기에도 사실 굉장히 민망한 맛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튀김 재료에 밑간이 전혀되지 않았고, 튀김 반죽도 간이 되어있지 않아 새우, 밀가루 반죽만의 맛이었습니다. 게다가 소스도 별도로 없어서 결국 간장에 찍어서 간을 맞추는 수 밖에 없는데, 그 맛이란게 안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만약 이게 60년 전통의 맛이었다면 그 시대의 조리 실력이 의심스러운 것이겠죠.


첫번째 새우튀김을 먹고나서 너무 실망을 해서인지 그 이후의 맛들이 크게 기대가 되진 않더군요,
두번째 탕수육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었습니다. 담백한 맛이 충분하고, 튀김옷도 너무 과장되지 않게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느 동네 중국집에서 나오는 정도는 한다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짜장면과 짬뽕을 먹었는데, 짜장면은 짬뽕 모두 무난한 수준 입니다. 특히 짬뽕의 경우에는 매콤한 맛이 제법 괜찮습니다. 양념통에 들어있는 고추가루를 먹어보면 다른 중국집에 있는 고추가루에 비해 괘나 매콤한 편인데, 아마 같은 고추가루를 쓴 듯 합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매운 맛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맛이라 이 부분은 꽤나 맘에 들었습니다.






앞서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이 집은 제대로된 면식을 위해 가기엔 무리가 있는 집 입니다.
그냥 군산 여행 중에 군산의 옛 모습을 느껴보기 위한 관광지를 가본다는 느낌으로 방문하면 좋을 듯 합니다. 조미료를 넣지 않아 맛이 살짝 부족하다고 하지만 65년 전통의 맛이 고작 조미료를 넣지 않아서 맛이 그렇다고 하기엔 기본적인 조리법 조차 제대로 되어지 않은 듯하여 맛없는 핑계로서는 너무 후지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제가 보기엔 이 집의 맛이 과거에는 이렇지 않았을 텐데 지금에 와서 무너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서울에도 노포들이 있지만 과거의 맛을 지킨다고 해서 맛이 없거나 하진 않으니까요.


돌아오는 길에 야채빵이 유명하다고 하는 이성당도 살짝 들렀습니다. 그런데 너무 늦은 시간에 와서 일까요 이미 동이나버렸더군요. ㅎㅎ 아쉽지만 단팥빵만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만화 식객의 허영만 선생님이 즐겨 찾는다는 공이막국수에 왔습니다.

간판에서 부터 여기저기 허영만 선생님이 그렸다는 커리커쳐가 사용되었네요.





막국수 가격은 6,000원으로 저렴했습니다.
열린 주방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메밀 반죽하는 시설이 되어 있는 것을 보아 직접 제면하여 요리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명태식혜막국수를 먹고 싶긴 했는데, 
"반공이"라는 메뉴가 궁금해서 반공이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가게이름도 공이막국수겠다. 저걸 시켜야 제대로 시켰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게다가 옆에 벽에는 허영만 선생이 그린 것으로 보이는 만화에서 "반공이"를 먹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었습니다....고민은 잠깐 했으나 선택에 있어서 여지는 없어보였습니다.


"반공이"는 메밀국수 사리 덩어리 여러개를 채반에 받혀서 나오고, 고명과 육수가 제각각 나와서 직접 만들어 먹는 막국수 입니다. 항상 국수그릇에 온전한 한그릇이 되어 나오는 다른집 막국수와는 확연히 다른 점이었죠.





일단 채반에서 메밀사리 하나를 그릇으로 옮긴 후, 가게에서 직접 담궜다고 하는 조선간장을 한스푼 국수위에 붓습니다. 그리고 김가루, 깨가루, 참기름을 넣으면 막국수를 먹기 위한 기본 베이스는 완성 됩니다.

그 위에 계란, 오이, 열무김치를 고명으로 얹고 육수를 부어 물막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비빔장을 넣어 비빔막국수를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선택은 자유 입니다.

물막국수 육수는 닭육수나 동치미를 사용하는 다른 막국수 가게와 달리 일본식 소바집에서 먹는 느낌의 쯔유 간장 베이스의 소바육수 같은 느낌입니다. 맛에 있어서는 일단 다른 막국수집과 달리 다양한 맛을 연출해서 먹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손재주가 없다면 제대로 맛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막국수면은 식감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지만 좋은 메밀향이 나고, 씹어먹는데 무리가 없어서 무난한 느낌입니다. 








메밀전병을 함께 시켜먹었는데, 전병소가 많이 들어가서 토실토실한 전병을 맛본 느낌입니다. 막국수도 막국수지만 전병이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허영만 선생님이라고 하면 식객이란 만화 때문에 먹어주는게 어느 정도 있는게 사실 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그 부분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한거겠죠. 

하지만 그것말고도 충분히 이 집에 와야할 이유는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꼭 와서 명태식혜를 맛보고 싶은 욕심도 있네요.






 


[스스로 판단하기에 내 미각이 민감하지도 않고 그렇게 미식가라고 생각할수가 없기 때문에 객관적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느정도 무리가 있다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SBS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 나온 "오비야" 라는 일본 메밀국수 맛집에 대해서 쯔유 만드는 비법과 메밀국수 만드는 법에 대해서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달인을 찾아라"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영상에 워낙 많은 정성을 들여 쯔유와 메밀국수를 만드는 모습들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모로 감동 받았고 그에 대한 호평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오비야"에 방문했습니다.





미디어에 나온 집은 대부분 사람이 바글바글 한 것처럼 오비야 역시 사람들이 줄을 서서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티비에 나온 안주인께서 예약을 받고 계셨는데요.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어차피 먹으러 온건데 특별히 거부감 없이 예약을 걸어놓고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가서 시간을 조금 때웠습니다. 한 40분정도 지났을 때 안주인께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저는 대충 1시간 조금 되기 전에 다시 오려고 했는데 연락까지 주시니 황송한 서비스에 살짝 감동이었네요.


가게에 들어가 메뉴 판을 받았는데, 메뉴에 대한 정보를 조사해보고 간건 아니라서 시그니쳐메뉴가 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안주인께 추천을 부탁 드렸더니 "삼미소바"라는 메뉴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삼미소바는 "냉텐뿌라소바" + "토마토소바" + "소바알리오올리오" 세가지 소바를 1인분으로 조금씩 담아 내는 메뉴 입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꽤 걸렸는데 어찌되었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맛을 보았습니다.

우선 "냉텐뿌라소바"에 들어간 쯔유 베이스의 간장육수를 맛봤는데, 너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먹었는지 모르지만 맛에 있어서 특별한 차별점을 느끼진 못한 듯합니다. 

기대와 달리 좀 짰다는 느낌이랄까요? 


다시 국수와 함께 맛을 봤습니다. 메밀소바는 메밀임에도 불구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진 메밀소바였습니다.  꽤 괜찮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간장육수도 면과 함께 먹어보니 짠맛도 많이 중화 되었네요. 고명으로 올라간 튀김과 함께 먹기에 괜찮았습니다.



그런데...그런데.....

토마토소바와 소바알리오올리오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두 소바 모두 전통 일본식 메밀소바라기 보다는 이탈리안 조리법을 도입한 퓨젼 음식이었는데요. 

우선 토마토소바 부터 이야기하자면 토마토 페이스트를 쯔유 베이스의 간장육수 위에 얹어서 먹는데 뭔가 어중간한 맛입니다. 사실 적절한 표현을 찾기가 어려워서...



일본 요리 중에 소바와 간장소스를 토마토와 함께 쓰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쯔유베이스의 간장 육수 위에 소량의 토마토 페이스트라...제가 식견이 짧아서이겠지만 바로 적응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물론 맛을 봤을 때 특별히 맛이없다거나 하진 않는데 익숙치 않은 맛이기 때문에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큰 문제는 "소바알리오올리오" 라고 생각 되네요. 면에서 아무런 간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주방에서 조리하실 때 실수로 간 하는 것을 빼먹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조리하실 때 실수하신 것 같다고 문의를 드렸습니다. 


안주인께서 주방에 가서 잠깐 이야기하시고 나니 조리하신 분이 원래 그런 맛이다라고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실수한 건 아닐까 몰라서 면 외에 버섯이나 조개도 간이 됐는지 확인했었는데 전부 밍밍한 맛이었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답변이었죠. 


그리고 이탈리안 요리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도 알리오올리오는 꽤 문제가 있는게 알리오올리오는 기름에 다양한 향과 맛을 입혀서 기름조차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라면 이 집의 요리는 기름만 많이 들어간 느낌입니다. 



지난 번 방송에서 우리가게에서는 "일본 전통 방식으로 요리를 합니다" 하셨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방식의 요리들을 먹기 위해 다음에 한번 더 들러서 먹어보려고 합니다. 냉텐뿌라소바의 경우에는 꽤 맛있었거든요.


그렇지만, 이탈리안 퓨젼스타일의 요리들은 그리 권장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더라도 좀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너무 복잡하고 번잡한 분위기에서 한명의 손님이라도 정성껏 대해주시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에 대한 혹평을 하니 맘이 좋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런 친절이 있기 때문에 계속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홍대 하카다분코에 다녀 왔습니다.




일본라멘에 대해서 검색하거나 자료를 찾다보면 항상 언급되는 이름이 바로 하카다분코여서 내심 많은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잠깐 첨언으로 말씀드리자면은하카다분코는 돈코츠라멘 전문점입니다. 돈코츠라멘은 원래 후쿠오카 규슈지방에서 만들어진 라멘으로 돼지로 육수를 만드는 특징 있습니다. 원래 도쿄 쪽에서 유명했던 것은 소금으로 간을 했던 시오라멘이나 간장으로 간을 한 소유라면인데 돈코츠라멘이 인기를 끌며 일본라멘의 한축을 이루었다는 평입니다.
 

매장에 도착해보니 마치 일본 현지의 한 골목에 와있는 듯한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인테리어에 사용된 나무들이 꽤나 바래서 마치 일본 현지의 오래된 맛집 같은 느낌의 외관입니다. (매장 앞에 주차금지 판넬을 세워놓은게 인상적이네요. 왠지 닫은 집인가 하는 느낌도 있어서 앞에 주차하는 차가 있었나 봅니다.)


매장 안쪽도 매우 일본 현지의 라멘집 같은 분위기 입니다. 한글만 지우면 일본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네요. 

대표메뉴는 인라멘과 청라멘이라고 하는데 각각 8,000원 입니다.



아래 사진은 마늘을 넣고 꾸욱 눌러서 라면에 넣어먹을 수 있도록 하는 기구 입니다.
하나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ㅋㅋ

이 집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인데, 반찬으로 담아 놓은 김치가 뚜껑없이 열려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김치가 마르고, 쉽게 쉬어버리는 것 같네요. 원래 라멘을 김치랑 먹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느끼한 돈코츠라멘과 김치가 잘 어울릴만한 음식이라는 관점에서 아쉬웠습니다.




저는 인라멘을 시켜서 먹었는데요.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와서인지 특별히 "너무 너무" 맛있다 라는 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진한 돼지국물을 내면서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기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먹다보면 입술이 기름져버리는 다른 한국라멘집에 비해 기름기도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면발도 쫄깃한 편이라 식감도 충분히 즐길만 했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차슈와 숙주, 버섯 모두 꼬들꼬들 좋은 식감이었네요.

너무 맛있진 않아요 라고 하려 했으나 각각을 놓고 보면 부족한 점이 없는 집이란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YS가 단골이라서 유명해진 성북동 국시집을 다녀왔습니다.
심심하다 밍밍하다 말들이 많았지만 전혀 그런느낌없이 제대로 우려낸 사골국물을 잘 만든 집이란 느낌입니다

국수를 큰 솥에 끓여서 퍼진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전혀 아니네요. 사실 국수집에서 그렇게 장사해서 어디 되겠습니까? 육수에 전분이 풀어지지 않고 깔끔하다는 점만 봐도 그런 지적은 억측인 듯 합니다

가격은 보통이 9,000원으로 조금 비싼편 입니다. 사골국물을 쓴다는 점에서 이해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부담이 되는 건 사실 입니다.

계산을 할때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 집 국수는 모두 손으로 만든 것이라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고 하시네요. 국수에 대한 자부심이 살짝 옅보였습니다.

주차 문의를 해보니 그냥 가게 앞이 비어있으면 하거나 골목에 해야한다고 하시네요 ㅎㅎ;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맛이라서 가족이랑 함께 오면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덥하고 습하다보니 뭔가 입맛 땡기면서 더위를 쫒을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습니다.


이럴 땐 바로 '초계국수'!!

초계국수는 시원한 동치미나 육수 국물에 겨자로 맛을 내고 닭고기를 얹어서 먹는 국수를 말합니다.

입맛이 없을 때 자극적인 맛으로 입맛을 돋구는 여름 피서 식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집은 우연찮게 미사리를 오가다 늘 사람이 많았던 집이란 소리를 듣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유명한 집인줄은 몰랐습니다. ㅎ


식당에 도착하면 넓은 주차장과 큰 건물이 반겨 줍니다.

유명 맛집답게 기업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모습이네요.





입구에서 부터 초계국수에 대한 설명과 밀빛초계국수만의 독특한 비법들을 설명해주는 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초계국수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네요.



초계국수 가격은 7,000원 입니다.

아래 실제로 나온 국수 실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아깝지 않은 가격입니다. 

다만, 메밀왕만두도 시켰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권장하고 싶진 않네요.





 

밀빛초계국수는 겨자의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서 향은 가득합니다.

설명에 나온 것과 같이 닭육수 대신 소고기 육수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닭비린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달달 시콤한 맛입니다. 닭고기 고명은 국수 위 가득나오는데 국수만 먹고나면 헛헛한 느낌을 없애고 포만감을 오래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사실 면에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엔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소면? 혹은 중면과 다르지 않은데 훨씬 쫄깃쫄깃 합니다.

이유는 별도로 면공장을 운영해서 이 가게만의 면을 만들어 낸다고 하네요.


가게에서 6,000원에 별빛초계국수면을 판매하는데, 집에 쌓여있는 소면 중면들만 아니었다면 꼭 사오고 싶었습니다. (츄르릅~) 개인적으로는 면을 판매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비빔국수는 솔직히 닭고기가 들어간 비빔국수란 느낌입니다.

원래 고추장 양념으로 만든 비빔국수가 탁월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망치기도 어렵죠. 무난한 느낌입니다. 






비빔국수의 매운 맛을 가게 입구에서 파는 1,000원짜리 아이스 캔디로 식히며 집으로 왔습니다.




입맛이 없어서 뭘 먹을지 고민한다면 꼭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즐거운 면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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