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로 다양한 막국수가 있는데, 그 중에서 유명한 막국수가 바로 '천서리막국수' 입니다.

천서리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해 있는데, '북여주IC'로 나오면 바로 그 근방에 있습니다.





천서리 막국수는 평북 강계가 고향인 고 강진형씨가 강원도 원주에서 메밀묵 장사를 하다가 여주 천서리로 옮겨와 강계봉진막국수를 시작한 것이 유명해지면서 그 일대가 막국수촌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 천서리막국수의 시작인 '강계봉진막국수'로 향했습니다.






월요일 점심 시간에 갔는데 평일이라서인지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가격은 7,000원으로 일반적인 가격수준입니다.


천서리막국수는 청양고추를 써서 끝맛을 맵게 만드는 특징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주문 받으시는 분께서 처음부터 저희 막국수는 맵운데 괜찮은지 물어보더군요. 어차피 제대로 된 천서리막국수 맛을 보러왔기 때문에 비빔막국수, 물막국수를 하나씩 시켰습니다.








막국수 맛은 전해들은데로 끝맛이 좀 매운 특징이 있었습니다.

비빔 메밀면은 다소 매웠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맛을 부르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먹었는데 나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그렇지만, 물막국수는 조금 애매하지 않았나 싶네요.


매운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하남에 이집 막내 아들이 하는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맛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땡기시는 분은 그쪽으로 가셔도 됩니다.







소고기 육수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우래옥에 다녀왔습니다.

평양냉면하면 우래옥이 떠오를 정도로 오랜 역사와 맛을 자랑합니다.


우래옥은 을지로4가 4번 출구로 나오면 됩니다.


4번 출구로 나와 쭈욱 앞으로 가다보면 '문화옥'이란 간판이 있는 골목이 나타납니다.

이 골목으로 쭈욱 들어오면 우래옥이 나옵니다.


골목을 빠져나가면 우래옥 건물과 주차장이 쫘악 펼쳐지는데, 골목 안에 이런게 있나 싶을 정도 입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사람들이 앉아서 대기 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옵니다.

이런 장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시간에 맞춰서 오면 긴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입구에는 빕스와 같은 프렌차이즈 레스토랑과 같이 대기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을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고 예상 대기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워낙 대기자가 많은 식당이다보니 이러한 배려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1~3명까지는 합석을 할 수 있다고 입구 여기저기에 붙어 있습니다.

입장을 해보면 알지만 테이블이 대부분 6인석으로 되어 있어서 1~3인 합석은 사실 큰 불편함이 있진 않습니다.


대기석 안쪽으로는 카페와 같이 되어 있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사주는 아주머니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ㅎ

대기가 끝나고 자리를 배정 받으면 면수를 제공합니다.

필동면옥과 같이 서민적인 분위기의 장소와 달리 식기들이 모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우래옥 냉면 육수는 소고기 향이 매우 짙습니다.

원래 평양냉면은 동치미와 육수를 섞어서 먹는 편인데, 우래옥에서는 계절에 따라 맛이 변하는 동치미의 품질을 꾸준히 유지하는게 어렵다고 판단하여 소고기 육수 100%로 전환하였다고 합니다.


고명으로는 배, 무김치, 배추김치, 소고기편육이 올라 갑니다.

함께 섞어서 먹으면 밸런스 있는 맛을 제공하는데, 특히 배추김치 맛이 독특합니다.


완전히 절은 김치가 아니라 살짝 겉절이 같은 느낌인데, 새콤달콤한 맛이 묵직한 육수와 매우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반찬으로 고명으로 올린 김치와 동일한 김치를 주는데 별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날씨더운 날에는 조금 묵직한 우래옥보다는 깔끔한 의정부파 냉면이 더 입맛에 맞긴 하는 것 같습니다. 




서울 3대 냉면이라 불리는 의정부파 평양냉면집 중 하나인 을지면옥을 다녀왔습니다.

을지면옥은 을지로3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을지면옥이란 간판이 나무에 가려져 잘 안보이다보니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네이버 지도를 보면서 아무래도 지나친 것 같아서 다시 돌아오다 보니 생각보다 작은 입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냉면집이라 생각하고 갔기 때문에 사람 많고 큰 집만 찾다보니 지나친 듯하네요.






 


을지면옥 입구는 작은 통로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통로 안에는 양쪽으로 을지면옥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통로 안쪽에 의자를 놓아 할아버지들이 앉아서 기다리실 수 있게 배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에도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많으시고, 식당 안에 계신 손님들도 전체적으로 연령이 놓은 것이 느껴지는 분위기 입니다.


을지면옥을 설립하신 분들이 실향민들이어서 그런지 이북5도민일보라는 신문이 놓여져있기도 했습니다.





워낙에 사람들이 많다보니 혼자 온 사람은 반드시 합석을 해야 하는 분위기 입니다.

근데 워낙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먹다보니 그리 어색하진 않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면수를 한컵 주십니다. 



냉면 가격은 10,000원으로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냉면보다는 조금 가격이 나갑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사리 가격인데, 거의 동네 냉면 한그릇 가격 입니다.



냉면을 주문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냉면이 나옵니다.

의정부파 특유의 고추가루가 살짝 뿌려진 조금 밍밍한 맛의 육수가 나옵니다. 

육수에는 잘게 썰은 파가 많이 있는데, 육수를 살짝 마시면 파가 안에 씹히면서 심심한 맛을 잡아줍니다. 


국수는 전통 평양냉면의 본래 모습처럼 메밀 함유량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별도로 잘라먹을 필요 없이 이빨로 씹으면 그대로 면이 끊어지는데 한입에 넣고 씹는 식감이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연세드신 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고, 포만감도 매우 좋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편육은 별도로 주문한 돼지고기 수육과 같은 편육이 올라 옵니다. (합석을 하신 할아버지께서 수육을 시켜드셔서 알게 됐습니다ㅋ)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잘 어울리는 맛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냉면을 다 먹고나서 뜨거운 메밀 면수를 한잔 마시는데 속이 따듯해지면서 뭔가 푸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뜨거운 면수를 처음 받았을 때는 더운데 기다리느라 지쳐서 살짝 짜증이 났는데, 냉면 한그릇 하고 속이 조금 차가워진 상태에서 마시는 면수는 정말 일품 입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맛이란 느낌을 받았고, 근처에 위치해 있는 우래옥과는 달리 서민들이 우글우글 모여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정겨운 분위기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이 집에 오기 전에 우래옥에 먼저 들렸었는데, 점심시간 정점에 이르러 우래옥은 왠지 혼자 들어가서 먹기 부담스러운 분위기라면, 이곳은 언제든 들러 합석해서 먹어도 거부감이 없는 분위기였다. 




소문난 멸치국수는 공릉동 국수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릉동 국수거리라고 하면 다소 생소한데 국수거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과거 1980년대 후반 공릉동 복개천 주변에는 벽돌공장이 많아 야간에 공장 인부들을 상대로 싼값에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양을 넉넉히 해서 내놓았던 3평 남짓 국수가게를 흥성했다. 이후 오가는 택시기사들의 입소문까지 더해져 국수전문점이 하나둘씩 생겨 1.3Km 구간이 자연스럽게 국수골목을 형성했다. 늦게까지 공부하던 서울산업대 연구생들도 빈 속을 채워주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포천, 안양에서 단골손님이 찾아 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출처: http://www.ko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2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를 때울수 있는 장점이 있다보니 국수는 어렵게 살던 서민들의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릉동 국수거리는 7호선 공릉역 3번 출구쪽에 있습니다.






막상 공릉동 국수거리에 도착해보니 좀 한산한 느낌입니다.

가로등에 '여기는 공릉동국수거리 입니다'라는 표기가 없었더라면 정말 여기가 국수거리 인가 싶을정도 입니다. 언론에 배포된 것과 같이 지역 경제에 이바지 하는 제대로 된 테마 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일들이 남은 것 같네요   




가게에 들어와보니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직원분들께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조리실 안쪽으로 소면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은 여기가 멸치국수집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집은 고대앞멸치국수집 보다 500원 싼 3500원에 국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배를 불려준 그 가격이겠죠. 




가게 안에는 연예인들과 주인집 아주머니가 함께 찍은 사진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는데 

영화배우 김상호씨와 신바람 이박사님이 눈에 뛰네요 ㅎ




멸치국수집이니 멸치국수 한그릇을 주문했습니다.

멸치국수 특유의 짙은 황갈색 육수에 김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으며, 고대앞멸치국수집과 달리 다데기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다데기는 고추와 파에 간장 베이스로 간을 맞춘 다데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가게에서 맘에 든 부분은 바로 다데기 입니다.

육수는 고대앞멸치국수집처럼 깊고 깔끔한 육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으로 들어간 다데기의 고추와 파가 아식하게 씹히면서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국수 맛을 다양하게 만들어 줍니다.

면은 소면을 사용하는데, 혼자 먹기에 많은 양을 제공하여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진 부분은 바로 김치인데요.

맛이 그닥 입니다.






제대로 된 멸치국수집을 찾는다면 가볼만한 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대앞멸치국수 집보다 더 자주 갈 것 같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만약 깔끔한 맛을 선호한다면 고대앞멸치국수가 좋을 것 같고 다데기와 함께 먹는 다양한 맛을 선호한다면 이 집이 좋을 것 같네요.




(이미지출처: http://acomics.co.kr/ )


우리나라 음식 만화의 최고봉이자 국가대표 만화!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에 나온 '고대앞멸치국수'를 소개 합니다.

고대앞멸치국수집은 이름 그대로 고대 앞 사거리에 있습니다.



 


위치는 사거리 모퉁이에 있어서 찾기는 매우 쉽습니다.
처음에는 왠지 비슷한 집이 몇개 있을지 몰라 의심하면서 찾았는데, 멸치국수집은 딱 그 집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식객에 나온집이라고 여기저기 붙어있어서 금방 알아볼수 있습니다.





메뉴는 멸치국수와 김밥 등으로 간단한 편으로 어찌보면 간단한 분식집 같은 분위기 입니다.


여기저기에 식객에 나온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TV에 나온 것보다 식객에 나온 것을 훨씬 더 챙기는 느낌입니다. 역시 다른 매체보다 식객이란 만화가 가지고 있는 공신력이 더 높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름이라 차가운 면도 땡겼지만, 멸치국수의 온전한 맛을 느끼기 위해 온면과 참치김밥을 시켰습니다.
유부, 김과 같은 간단한 고명을 얹어서 맑은 멸치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나왔습니다. 국수는 중면을 사용하였습니다. 





 
우선 국물부터 맛을 봤는데, 깔끔하고 깊은 멸치 육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식객에서는 육수를 뽑을 때 대멸과 디포리를 5:5로 섞어서 낸다고 합니다. 
국수는 중면을 사용해서인지 탄력이 있고 소면보다 포만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집은 깔끔한 맛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다데기를 조금 넣고 맛을 보니 처음에 있었던 깔끔한 멸치 육수 맛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다데기는 그리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국물 맛이 깔끔하기 때문에 국수 한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멸치국수를 두고 고기파는 집하고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멸치의 맛을 느껴보려면 이집이 제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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