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탑 막국수에 들렀습니다.




일단은 막국수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갔습니다.
충주/제전 이쪽은 강원도와 가까이 있어서인지 막국수집이 제법 많은 편입니다.

지방에 있는 식당 답게 주차장은 넓은 편입니다.






1,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줄을서거나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이쪽 지방에 있는 막국수집들의 경우에는 메밀면수보다는 고기 육수 국물을 많이 줍니다.
여기 역시 고기육수를 줬는데 마셔보면 왠지 MSG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 많이 납니다. 



이 집 막국수는 메밀싹을 잔뜩 올려서 줍니다.
덕분에 비쥬얼은 다른 어떤 막국수 집보다 훌륭합니다.
또한 메밀싹이 아삭한 식감을 줘서 매우 괜찮은 고명 재료라는 생각 듭니다.

메밀면이나 육수 모두 괜찮은 맛입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막국수에 올리는 다데기에서 조미료 향이 너무 강해서 맛이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제외하면 그럭저럭 먹을만한 막국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집에서 맛있는 음식은 개인적으로 수육이였습니다.
다양한 약재와 함께 삶아 낸 듯 이런저런 향긋한 냄새가 나고 잡내도 거의 없습니다.
이 정도까지는 음식 좀 한다하는 여느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수준인데, 화룡점정은 같이 먹는 사이드 디쉬 입니다. 

사진에서 보기에는 말린 무나 배추를 활용한 평범한 무침 같아 보이는데, 사실 생선포(?)를 무친 무침입니다. 명태인지 황태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무나 배추와 같은 재료가 하나도 안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고기와 함께 먹는 김치 역할을 제대로 해냅니다. 또한 두 음식이 합쳐져서 감칠맛이 배가되는 느낌이네요.

마치, 함흥 냉면에 올려먹는 간자미회가 떠오르는 맛입니다.  


막국수를 잘하는 집이라고 해서 조금 기대했었는데, 막국수는 그저 그랬고,
수육은 참 맛있게 잘 먹은 집입니다.

게다가 서울에서 흔히 먹는 편육들의 가격이 2만원대 인것을 감안 했을 때 소가 10,000원 대가 15,000원으로 저렴한 느낌입니다. 

월악산국립공원쪽으로 오가시는 여행객들에게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충북 단양 초입에 있는 "마늘석갈비막국수"에 다녀왔습니다.




단양은 마늘이 유명한 곳이죠. 그러다보니 마늘을 앞세워서 식당을 홍보하는 곳이 제법 있습니다.


마늘과 고기의 조합은 정말 좋습니다.

삽겹살 먹을 때도 그렇고, 마늘 소스에 찍어먹기도 하고 등등...아 매드포갈릭이 생각나네요. 훌륭하지요.ㅋ 



단양팔경이라던가 고수동굴이라던가 전국에 내놔도 빠질게 없는 유명한 관광자원을 가진 단양은 예전부터 제법 유명한 관광지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아무래도 비중감이 좀 떨어지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 집을 와보고 그 생각은 싹 바뀌었습니다.


단양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이 식당은 예전에 휴게소로 쓰던 건물을 매입해서 쓰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이 웬만한 휴게소 뺨치게 넓죠. 그런 넓은 주차장이 저희가 도착했을 무렵에는 이미 만차가 되어 있었습니다. 




입구 밖으로 사람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정말 대답합니다.
단양 아직 안죽었습니다.ㅋ


저희는 대충 20~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오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은 뭔가 이유가 있을거야 라는 자기 최면을 하다보니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올라갔죠. 막국수 식당인 만큼 뭔가 특별함이 있을거라 기대 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잘 보이실지 모르지만 봉평으로 부터 직접 메밀을 받아서 쓴다는 플랭카드를 볼 수 있습니다. 나름 맛집의 모습을 잘 갖춘 듯 한 모습이죠.

오랜 기다림끝에 메밀 국수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반찬으로 나온 동치미 국물 맛이 제법 괜찮았기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육수를 한입 맛봤는데......오..마이...갓...

개인적인 느낌에 불과하지만 시장통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MSG가 잔뜩 들어간 육수 맛이 싸하게 입안으로 퍼져나갔습니다. MSG가 아닐 수 있지만 육수의 맛이란...참 가볍고 자극적인 맛이었습니다.


그제서야 메뉴판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육수를 공통으로 사용하는 집들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수육이나 편육 메뉴가 없네요. 
그것을 보고 그냥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다데기 역시 자극적인 맛...
솔직히 이런 막국수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는 점을 이해하긴 어려웠습니다.


또한 메밀을 썼다고 하는 메밀면의 경우에는 너무 얇어서 식감이 좋지 않고 메밀함유가 얼마나 됐는지 모르지만 메밀 향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 익혀서 나오는 고기도 시켰지만 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명성에 비해서 평가가 과대평가 된 집이 아닌가 싶었고,
줄을 서서 먹을만한 가치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TV에 나온 맛집이라고 여기저기 붙어 있지만, 역시 TV에 나온 맛집들이 맛이 별루라고 생각하는 본인의 편견이 좀 더 깊어지는 날이었네요.



충무로에 위치한 필동면옥에 다녀왔습니다.

필동면옥은 지난 번 정리했던 것과 같이 의정부파 평양냉면 중 하나 입니다.

모든 집이 그렇듯 일단 면수부터 받았습니다.

을지면옥이나, 의정부 평양면옥에 비해서는 면수의 메밀향은 좀 약합니다. 그 부분은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주문은 물냉면으로 시켰습니다.

잠깐 의정부파 메뉴판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의정부 평양면옥)

 

 (을지면옥)

 

 (필동면옥)

 

세 집 모두 가격은 만원 입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제육/수육은 을지면옥과 가격이 같습니다.

아무래도 두 집다 서울에서 영업하시는 집이다보니 다소 비쌀수 밖에 없겠죠.

 

물 냉면이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냉면 위에 고추가루가 올라가 있겠죠ㅋ

 

 

 
그런데 국물이 다른 집에서 본 냉면보단 조금 기름이 둥둥뜨고 탁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면수도 그렇겠다. 모습도 그렇겠다..조금 실망을 하고 육수부터 한입 딱 먹었는데!
 
뒤통수 한방 맞은 느낌입니다.
 
사실 그 동안 의정부파 평양냉면을 먹으면서 다소 육수인듯 아닌 듯한 밍밍함이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우래옥 같은 집은 좀 무겁고 과하다는 느낌이 있었죠. 그런데, 필동면옥 육수는 딱 안에서 가장 밸런스가 맞는 그런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신나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는데, 면은 다른 집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렇게 먹고 있는데 처음 먹었을 때 느꼈던 만족스러운 맛이 점차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뭔가....싶긴 했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수준은 아닌지라 마저 먹었습니다.
먹는 내내 처음 먹었던 맛을 즐길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뻔 했습니다. ㅋ 그렇다면 내 인생 최고의 냉면으로 뽑는데 주저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정부 평양면옥, 을지면옥, 필동면옥 셋을 놓고 봤을 때 가장 맛있는 집이란 느낌입니다. 평양냉면은 맛있다고 하는 집 사이에서는 선호의 차이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느낀 소감 정도로만 참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의정부파 평양냉면의 시조인 "의정부 평양면옥"에 다녀왔습니다.


 
식도락도 일종의 스토리텔링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시작점에 가보는 일은 설레임이 있습니다.
특히 제가 을지면옥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층 더 많은 기대가 됐죠.

예전부터 명성을 쌓아온 집 답게 넓은 주차장과 큰 건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냉면가격은 을지면옥과 마찬가지로 10,000원 입니다.
돼지고기는 한쪽은 제육, 다른 한쪽은 편육인데 2,000원 차이가 있네요.
소고기는 의정부 평양면옥이 18,000원으로 많이 싸네요.





(의정부 평양면옥)

 
(을지면옥)

주문은 메밀물냉면 2그릇에 제육을 시켰습니다.
을지면옥과 마찬가지로 면수를 한컵씩 줍니다. 메밀향이 가득한 면수는 을지면옥과 마찬가지네요.



제육이 냉면보다 먼저 나왔는데요. 양념 찍어먹는 맛이 정말 괜찮습니다.
특히 양념장이 맛있습니다ㅋ

흔하게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수육은 아닌 듯 합니다.
소주 한잔 제대로 부르는 맛이네요.ㅎㅎㅎ




의정부 냉면이 나왔습니다.
의정부파 냉면의 공통점인 빨간 고추가루가 눈에 뛰네요.

맛을 봤는데, 전체적인 느낌이나 인상은 을지면옥과 유사합니다.
그!런!데.... 너무 짜요.

육수가 주는 시원한 맛, 육수의 고기향, 고명으로 들어간 파의 아삭함, 거친 메밀면의 맛과 향, 거의 모든 부분에서 유사한데, 결정적으로 짭니다. 휴~.....그 부분이 너무 실망적이었어요. 그렇다보니 예전에 을지면옥 냉면은 육수를 한 그릇 다 먹고 왔는데, 여긴 면만 먹었네요.






기대감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오늘은 좀 많이 실망했습니다.
오늘만 간을 잘못했을수도 있었겠지만 이 정도면 큰 실수가 아닌가 싶네요. 입구에서 계산을 하고 나가던 분이 "유명하다고 해서 왔는데 맛이 별루네" 이런 말씀을 하고 가시는 것을 봐서도 오늘은 제대로 된 맛이 나는 날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만 그랬다면 다행이고, 늘 그런 것이라면 좀 걱정되네요~!


회기역 근처에 있는 경발원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짬봉을 검색하다보면 꼭 한번 거론되는 이름이 바로 "경발원" 입니다.
블로그 뿐 아니라 다양한 매거진, 맛집 서적 등에도 단골 손님이죠.

사실 이 집은 한번 맛보려고 벌써 3번째 방문했습니다.

올 때마다 셔터가 내려가 있어서 낭패를 보곤 했는데요.
이 집 맛을 보고 싶은 분은 꼭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가시는 것을 권장 합니다.
(전화번호: 02-2244-2616)


경발원에 들어서면 꽤 오래된 집이라느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1970년도부터 영업을 하셨다고 하니 45년 동안 영업을 하신 집이네요. 

경발원을 유명하게 한 메뉴는 짬뽕 깐풍기 입니다.
짬뽕이야 그렇다치고 깐풍기는 의외의 메뉴긴 합니다. 중화요리집이 많이 있지만 깐풍기라는 메뉴 하나를 선정해서 이야기하는 곳은 많지 않으니까요.ㅎ

  • 짜장면 5,000원
  • 짬뽕 5,000원
  • 깐풍기 25,000원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흔히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깐풍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동네 깐풍기는 보통 치킨처럼 튀김 옷을 잔뜩 입고 새콤달콤한 양념이 배어 있는 모습인데요. 튀김옷을 거의 입히지 않았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튀김 옷을 쓰지 않고 튀길 경우에는 9~10마리 정도 밖에는 튀길 수가 없다고 합니다. 기름이 분리가 되서 위쪽 기름은 짜장면 만들 때쓰고 아래쪽 기름은 버린다고 하시네요. 저도 자세한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일단 그렇다고 하시네요. 

-->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제보가 있어서 일단 그어놨습니다. 확인이 불가하니 참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깐풍기는 입에 넣어보면 닭껍데기가 빠삭하게 튀겨져서 아삭한 식감을 줍니다. 닭가슴 부위는 좀 팍팍해서 맛이 덜하긴 한데, 기름진 부위는 맛있습니다. 그리고 맵습니다. 호주에서 나는 동그란 고추를 쓰신다고 하시는데 정확하게 어떤 종인지는 모르겠고, 한국사람들이 느끼는 매콤함이 아니라 타이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매운 맛입니다. 처음에는 괜찮다가 늦게 매운 맛이 오죠.

솔직히 깐풍기는 술을 부르는 안주 느낌입니다. 매콤한 맛이 맥주를 부릅니다. 



짬뽕은 깐풍기와 연장선 상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고추를 써서 매콤하고 단백한 국물을 냅니다. 고추기름 맛을 제대로 낸 느낌인데 국물 위에 기름이 좀 뜨는 편 입니다. 아래 사진엔 잘 안보이는데 얇고 투명한 기름막이 살짝 형성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운 맛 때문에 느끼함 보다는 담백하게 느껴지는게 특징입니다.
면은 다소 힘이 없게 느껴지는 편이라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발원은 색다른 맛을 보기 위해 가면 좋을 것 같은 집입니다.

이 집의 깐풍기, 짬뽕 모두 우리가 주변에서 먹는 흔한 중화요리하고는 맛이 상당히 다릅니다. 왠지 옛날에도 이런 음식을 팔았다면 바로 이 맛일 것 같아요. 짜장면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차이나타운 보다도 더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맛에 있어서는 엄청 맛있는 집이다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한국적인 입맛은 아니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뭐 이런 부분은 차이나타운도 마찬가지니까요.

우연찮게 식사 후에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사장님하고 간단한 담소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중국집을 더 깔끔하게 인테리어하고 가게를 넓게 운영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네요. 일단 연세가 많으셔서 그렇게 하기도 힘들고, 사람 부리는 일도 만만치가 않아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지금의 가게 분위기를 좋아해주는 사람도 꽤 있고요. 원래 중국집이란게 기름 음식을 많이 쓰기 때문에 깨긋하기 힘들다고 손님들도 어느 정도 이해 할 부분도 있다고 하시네요ㅋ

1970년도 부터 영업을 시작했는데, 회기역 근처에만 7개 중국집이 같이 영업을 하다가 지금에는 혼자만 남으셨다고 하시네요. 오랜 시간 동안 중국집을 운영하시 세월이 느껴지더라구요. 지금에 이르러서 경발원처럼 직접 요리하는 집도 얼마 되지 않는 다고 하십니다. 고집 있게 본인의 방식으로 식당을 운영하신 노사장님의 자부심이 살짝 옅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는 저녁시간에 가서 맥주한잔 하면서 깐풍기를 먹어보려 합니다. 


 
서울의 유명 거리를 걷다보면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이름이 "북촌칼국수" 입니다.
 
지금은 삼청동 거리라는 이름으로 인사동 못지 않게 유명해진 삼청동의 칼국수 맛집 입니다.
한국의 전통 거리 하면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인사동인데, 인사동 보다 더 전통적인 모습을 간직한 곳이 바로 삼청동이었습니다. 곳곳에 전통적인 모습을 띠고 있는 건물도 많았고, 음식 역시도 인사도 못지 않게 유명한 곳이 많았죠.
 
그러던 것이 이제는 데이트의 명소로 발전하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입니다.
 
오늘 역시도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사실 사람이 많아진 이후로는 가기가 다소 꺼려지긴합니다.
 
예전에는 북촌칼국수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했었는데, 이제는 황생가칼국수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삼청동이 주는 느낌, 그리고 북촌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모두 전통적인 국수를 맛볼 수 있는 느낌이고, 실제 식당에 도착해보니 그런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밀가루를 빗어서 하는 집 답게 이 집의 메뉴는 칼국수 뿐 아니라 만두국, 만두 버섯 전골 등을 판매합니다. 
 



 
저는 8,000원짜리 사골칼국수를 시켰습니다.
사진이 다소 흔들리긴 했는데, 사골국물에 칼국수를 담고, 파와 버섯, 호박을 고명으로 얹은 깔끔한 모습의 칼국수 입니다.
 


 
우선 사골국묵을 한입 먹어봤는데, 국물 맛이 제대로 입니다.
단순히 칼국수 육수로만 쓰기엔 아까울 정도로 맛있는 국물 맛이 납니다.
사골칼국수들이 주로 건진국수보다 제물국수로 음식을 많이 내는데 이 집의 국수는 명동교자집과 같이 제물국수로 면을 삶아내는데, 명동교자와 같이 전분이 국물에 들어가서 걸쭉한 맛이 아니라 육수만으로 맛을 낸 깔끔한 맛 입니다.
 
참고로 제물국수는 육수에 면을 넣고 끓여내는 국수를 이야기하고, 건진국수는 따로 면을 물에 삶은 다음에 찬물에 넣어서 면을 탱탱하게 만든 후 다시 육수에 넣는 방식을 말 합니다.
 
면이 재미있는데, 면이 풀어지지 않고 탱탱한 탄력을 자랑 합니다.
다면 면이 너무 탄력이 있다보니 맛있는 육수와 잘 어우러지는 맛은 아닙니다.
깔끔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호하실텐데 저한테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반찬으로는 겉절이 김치와 백김치가 나옵니다.
겉절이 김치는 사골 칼국수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맛인 듯 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백김치는 한입 먹는 순간 사이다 맛이 생각납니다. 제대로 묶은 동치미 국물에서 꺼낸 듯 한 맛입니다.
 
두 반찬 모두 맛보면서 정갈한 맛이란 느낌입니다.

 
 
국수를 다 먹고난 후 육수를 그냥 남기기 아쉬워서 밥을 한공기 시켜서 먹었습니다.
 
이 집 맛있네요.
 
정갈한 느낌 때문에 가족과 함께 방문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의정부파와 장충동파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 중에서도 장충동에 있는 평양면옥은 장충동 평양냉면의 본점이라고 볼 수 있다.




장충동파 평양냉면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위에 소개한 장충동 평양면옥 외에 딸이 운영하고 있는 논현동 분점이 있고 그 외 분당 평양면옥, 일산 대동관이 있다. 일산 대동관의 경우 예전 장충동 평양면옥 주방장이 독립하여 차린 평양냉면 집이라고 한다. 


참고로 가수 존박은 냉면 매니아로 유명한데 그가 늘상 찾는다는 집이 논현동 평양면옥 분점이다.


사실 오늘은 장충동 평양면옥이 아니라 필동면옥을 가려고 했었다.  충무로에 다가가고 있을 무렵 사거리에서 거대한 주차타워와 거기에 크게 적혀 있는 "평양면옥"이란 간판을 보고 이 곳이 장충동 평양면옥인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필동면옥에는 미안하지만 차를 돌려 평양면옥으로 향했다.

(거대한 주차장이 있어서 간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곳은 발레파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주차비는 2,000원이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곳이다보니 입구에서 키를 맡기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만큼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대부분의 유명한 평양냉면집 주차가 애매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모두는 아니다. 주차를 완비한 곳도 있다.)





12시 이전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는 이미 꽉차있었다.
혼자 갔기 때문에 바로 합석을 해서 앉을 수는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밀면수를 준다.
이 집의 메밀면수는 조금 밍밍하다. 예전에 을지면옥에서 먹었던 면수와 비하면 메밀 향을 느끼기에 턱없이 부족한 느낌이다.




주문을 하고 곧 냉면이 나왔다.
다른 집 냉면과 달리 조금 특이한 점은 투명하게 맑지만 육향의 가득한 육수였다.
개인적으로 비교를 하자면 우래옥 > 평양면옥 > 을지면옥 이런 순이랄까?
개인적인 선호가 점점 맑고 가벼운 육수쪽으로 가다보니 육수는 정말 맘에 들었다. 

조금 특이한 것이 고명으로 돼지고기 편육이 두점, 소고기가 한점이 나왔다. 
보통 한가지 종류만 올리는 건 봤어도 두가지를 같이 올리는 건 처음 본 듯했다. 

그렇지만 돼지고기의 경우 지방 부분이 너무 두텁게 붙어 있어서 국수와 같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느끼함이 있었다. 

메밀면의 경우는 우적우적 씹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식감이었으나, 메밀향은 을지면옥쪽 보다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다. 개인적인 느낌이라 객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뭐라 하기에는 솔직히 애매한 수준의 차이 인듯하다.







전체적으로 소문에 난 것과 같이 맛있는 평양냉면임에도 분명하다.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평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맛있는 냉면집들 간에 맛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듯 하다. 이미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평양냉면집 간에는 수준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 선호 차이가 크기 때문인 듯하다.

그런 관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의정부파 평양냉면이 더 낮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분명 개인의 선호라고 생각한다. 의정부파 평양냉면이 너무 밍밍하다고 생각되고, 우래옥이 너무 진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는 아마도 적당한 타협이 되는 집이 아닐까 싶다.


주방가까이에 자리를 잡으면 냉면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메밀국수를 뽑는 분틀이 이상적이다.

참고로 이 집을 찾는 사람들은 12시 이전에 찾기를 권장한다. 
분명 11시 45분쯤에 도착했을 떄는 줄이 없었는데, 먹고 나오니 거의 20M 가까이 길게 줄이 서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맛집에 올 때는 기사 대동하고 영감님 대접 받으러 오지 않았으면 한다.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고 주차한 차들이 바로 바로 빠져야 하는 상황에서 차 한대가 식당 입구에서 한동안 서서 길을 막고 있었다. 주차요원들이 뭐라하고 사람들이 수군덕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나와서 뒷자리에 타고 일행인 듯한 사람이 배웅을하고 운전하는 사람은 기사인 듯 바로 차를 끌고 나가는데...그런 대우는 회사 안에서 받도록 해라 밖에서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피해주시지 말고..




2TV 저녁 생생정보에 나온 여름철 이색 별미 맛집 해물원손칼국수에 다녀왔습니다.




방송에 나온 냉칼국수의 탱탱하고 투명한 면이 너무 궁금해서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집은 직접 제면을 해서 요리를 한다고 하는데요. 가게 입구에 1등급 밀가루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나름 직접 제면을 하고, 품질 좋은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다고 어필하는 것이겠죠.



이 집의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가격 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된 멸치국수집의 국수들도 3500~4000원 정도의 구성인데 이 집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직접 제면한 면을 사용하다니 그 것만으로도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냉칼국수와 손만두를 시켰습니다.
근데 왜 방송에 나온 것과 같이 살얼음칼국수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게 왠지 더 멋진 이름 인것 같은데 ㅋ


우선 손만두가 나왔습니다.
방송에서는 맛을 돋구기 위해 참나물을 잔뜩 갈아서 만두소에 넣는다고 나옵니다.
매끈한 만두 피와 꽉찬 만두소가 먹음직해보입니다.


만두소는 방송에 나온 것과 같이 고기,부추,참나물이 가득합니다.
고기와 부추만 들어가면 아무래도 좀 느끼할 수 밖에 없는데요. 참나물의 고소한 맛이 다른 재료의 느끼함과 함께 어울려 고소한 맛을 추가해줍니다. 화면에서 보고 상상할 수 있었던 딱 그 맛이었습니다.

천편일률적인 고기만두와 색다른 향이 있어서 먹을만 했던 음식이라 생각 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냉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냉칼국수라 하면 이름만으론 왠지 밀가루의 텁텁한 맛이 상상됩니다.
그런데 이 집 냉칼국수는 전혀 그런게 없습니다. 비결은 얇게 뽑은 면 때문인 듯 합니다. 칼국수면이 투명해보일 정도로 얇게 제면되어 나오는데요. 매우 쫄깃하기 까지 합니다. 덕분에 차가운 육수와 정말 잘 어울리는 조합을 만들어 냅니다.

육수는 매실향이 가득합니다. 
다데기를 살짝 맛보니 새콤하고 달콤한 다데기 입니다. 



일단 다데기하고 슥슥 비볐습니다.
그리고 한입을 먹어봤는데 이색적인 맛입니다.
새콤 달콤하기 때문에 식욕 없는 여름에 어울리는 맛 입니다.




다소 아쉬운게 있다면 다데기가 너무 달고 자극적이어서 육수의 매실향이 거의 죽어버립니다. 덕분에 새콤달콤하기만해서 가벼운 동네 냉면 육수같은 맛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추천할만 한 것 같습니다.
3,500원이란 가격으로 직접 제면한 쫄깃한 식감의 냉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가치를 하기 때문이죠. 



한성대 입구 근처에 있는 오래된 중국집 송림원에 왔습니다.
이 곳은 화교분께서 직접 50년 이상 운영을 하신 곳이라고 하네요.


오래된 집이라고 해서 왠지 눈에 뛰지 않을까 싶었는데 골목 사이에 있는 조그만 식당이었습니다.


원래 주요 메뉴는 부추잡채, 고추잡채라고 하시는데 메뉴가 꽤 비쌉니다. 자그마치 3만원대..ㅋ
그래서 원래 목적이었던 짬뽕, 짜장면 그리고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먼저 탕수육이 나왔는데요.
여느 동네 중국집과 달리 튀김옷이 그리 크지 않고 고기에 찰싹 달라붙어 바삭한 식감을 주었습니다. 
꽤 괜찮은 탕수육이었어요 ㅋ

드뎌 오늘의 기대주 짬뽕과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다른 블로그들에서는 80년대 옛날 짜장면 스타일이라고 하던데.. 뭐 다들 이런 짜장면 팔지 않나요?ㅋ 
여기 짜장면 꽤 맛있습니다. 특히 소스가 너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스타일이고, 소스의 양이 한 그릇 딱 비벼먹을 수 있는 적당한 양을 주네요.

짬뽕은 참....사실 들어간 재료는 특별한게 없습니다.
해산물이라고 해봐야 오징어 정도이고 나머지는 채소로 된 짬뽕인데요.

그런데 맛있습니다.
깔끔한 국물에 묘하게 감칠맛이 나는 끝맛...제법 괜찮더라고요.
진짜 사는 동네에 근처에 이런 집 하나 있었으면 좋겠는 맛입니다.

가격도 짜장면 4,000원, 짬뽕 5,000원으로 저렴한 편 입니다. 특히 이 부분이 맘에 드는데,
요즘 이것 저것 많이 올라가고 맵기만하고 비싸고 맛없는 짬뽕보다 훨씬 나은 것 같네요.





일전 홍대 앞 돈코츠라멘집 하카다분코에 대해서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하카다분코와 이름을 나란히 한다고 하는 우마이도에 가보려고 합니다.


일본라멘이란게 먹을 때는 잘 모르는데, 막상 먹고 나면 왠지 또 먹고 싶은 알 수없는 매력이 있는 듯 합니다. 게다가 잘하는 집이라면 완전 땡큐죠...


돈코츠라멘은 특히 진한 육수가 생명인데, 너무 과해도 좋지 않고 진하지 않아도 좋지 않아서 그 중간을 찾기가 참 어려운 요리인 듯 합니다. 게다가 그 위에 함께 올라간 고명들이 다양한 맛을 내며 조화를 보이기 때문에 잘만든 라멘 한 그릇을 만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 오늘 우마이도에 가보려고 합니다.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이라니 진짜 규슈 지역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막상 사진으로 나온 메뉴들은 전통 방식이라기 보다는 퓨젼 방식인 듯 합니다.  그래도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하다니 한번 맛을 봐야겠죠.


즐거운 면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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