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초입에 있는 "마늘석갈비막국수"에 다녀왔습니다.




단양은 마늘이 유명한 곳이죠. 그러다보니 마늘을 앞세워서 식당을 홍보하는 곳이 제법 있습니다.


마늘과 고기의 조합은 정말 좋습니다.

삽겹살 먹을 때도 그렇고, 마늘 소스에 찍어먹기도 하고 등등...아 매드포갈릭이 생각나네요. 훌륭하지요.ㅋ 



단양팔경이라던가 고수동굴이라던가 전국에 내놔도 빠질게 없는 유명한 관광자원을 가진 단양은 예전부터 제법 유명한 관광지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아무래도 비중감이 좀 떨어지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 집을 와보고 그 생각은 싹 바뀌었습니다.


단양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이 식당은 예전에 휴게소로 쓰던 건물을 매입해서 쓰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이 웬만한 휴게소 뺨치게 넓죠. 그런 넓은 주차장이 저희가 도착했을 무렵에는 이미 만차가 되어 있었습니다. 




입구 밖으로 사람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정말 대답합니다.
단양 아직 안죽었습니다.ㅋ


저희는 대충 20~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오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집은 뭔가 이유가 있을거야 라는 자기 최면을 하다보니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올라갔죠. 막국수 식당인 만큼 뭔가 특별함이 있을거라 기대 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잘 보이실지 모르지만 봉평으로 부터 직접 메밀을 받아서 쓴다는 플랭카드를 볼 수 있습니다. 나름 맛집의 모습을 잘 갖춘 듯 한 모습이죠.

오랜 기다림끝에 메밀 국수를 받았습니다.
처음에 반찬으로 나온 동치미 국물 맛이 제법 괜찮았기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육수를 한입 맛봤는데......오..마이...갓...

개인적인 느낌에 불과하지만 시장통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MSG가 잔뜩 들어간 육수 맛이 싸하게 입안으로 퍼져나갔습니다. MSG가 아닐 수 있지만 육수의 맛이란...참 가볍고 자극적인 맛이었습니다.


그제서야 메뉴판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육수를 공통으로 사용하는 집들에서 쉽사리 볼 수 있는 수육이나 편육 메뉴가 없네요. 
그것을 보고 그냥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게다가 다데기 역시 자극적인 맛...
솔직히 이런 막국수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는 점을 이해하긴 어려웠습니다.


또한 메밀을 썼다고 하는 메밀면의 경우에는 너무 얇어서 식감이 좋지 않고 메밀함유가 얼마나 됐는지 모르지만 메밀 향을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 익혀서 나오는 고기도 시켰지만 그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명성에 비해서 평가가 과대평가 된 집이 아닌가 싶었고,
줄을 서서 먹을만한 가치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TV에 나온 맛집이라고 여기저기 붙어 있지만, 역시 TV에 나온 맛집들이 맛이 별루라고 생각하는 본인의 편견이 좀 더 깊어지는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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