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황교익씨를 공중파 여기저기에서 자주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맛집이나 음식에 대해 여러 전문가가 방송, 기사 또는 책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지만 맛이란 영역이 워낙 주관적인 영역이다보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에도 한번 글을 남겼지만 세상에는 너무 많은 맛집이 있고 그런 정보들은 기하급수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실제로 맛집을 찾는 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 와중에 황교익 선생이 신선했던 부분은 그가 가지고 있던 맛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 방송에서 자세하게 나오지만, 그가 방송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들을 보다보면 그가 생각하는 맛에 대한 기준이 단순히 맛이 있다 없다의 기준이 아니라 음식을 만드는 재료에 대한 이해와 그 재료를 활용하는 적합한 방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맛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찾아라 맛있는 TV" 같은 프로그램처럼 식당에 사람들이 넘쳐나는 장면들과 맛있게 데코된 음식을 보여주고 유명한 쉐프가 나와서 맛있다고 칭찬하는 모습만 봐왔던 입장에서는 이 음식이 진짜 맛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면서 화면이나 기사에 나오는 정보들에 '공감' 할 수 있는 요소들이 늘어 났고 그러한 모습이 기존에 있던 다른 평론가들과의 차별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그는 단순히 음식에 대한 평론에 그치지 않고 음식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의 활동은 단순히 그가 옮다 그르다에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음식에 대한 수준 높은 담론들이 오가게 하는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을만 하다고 생각 합니다.


최근에는 논란도 많이 이끌고 있지만 그의 팬으로서 그의 행보가 많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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