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멸치국수는 공릉동 국수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릉동 국수거리라고 하면 다소 생소한데 국수거리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과거 1980년대 후반 공릉동 복개천 주변에는 벽돌공장이 많아 야간에 공장 인부들을 상대로 싼값에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양을 넉넉히 해서 내놓았던 3평 남짓 국수가게를 흥성했다. 이후 오가는 택시기사들의 입소문까지 더해져 국수전문점이 하나둘씩 생겨 1.3Km 구간이 자연스럽게 국수골목을 형성했다. 늦게까지 공부하던 서울산업대 연구생들도 빈 속을 채워주던 추억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포천, 안양에서 단골손님이 찾아 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출처: http://www.kor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72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를 때울수 있는 장점이 있다보니 국수는 어렵게 살던 서민들의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공릉동 국수거리는 7호선 공릉역 3번 출구쪽에 있습니다.






막상 공릉동 국수거리에 도착해보니 좀 한산한 느낌입니다.

가로등에 '여기는 공릉동국수거리 입니다'라는 표기가 없었더라면 정말 여기가 국수거리 인가 싶을정도 입니다. 언론에 배포된 것과 같이 지역 경제에 이바지 하는 제대로 된 테마 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일들이 남은 것 같네요   




가게에 들어와보니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직원분들께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조리실 안쪽으로 소면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은 여기가 멸치국수집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집은 고대앞멸치국수집 보다 500원 싼 3500원에 국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의 배를 불려준 그 가격이겠죠. 




가게 안에는 연예인들과 주인집 아주머니가 함께 찍은 사진이 여기저기 붙어있었는데 

영화배우 김상호씨와 신바람 이박사님이 눈에 뛰네요 ㅎ




멸치국수집이니 멸치국수 한그릇을 주문했습니다.

멸치국수 특유의 짙은 황갈색 육수에 김이 고명으로 올라가 있으며, 고대앞멸치국수집과 달리 다데기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다데기는 고추와 파에 간장 베이스로 간을 맞춘 다데기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가게에서 맘에 든 부분은 바로 다데기 입니다.

육수는 고대앞멸치국수집처럼 깊고 깔끔한 육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본으로 들어간 다데기의 고추와 파가 아식하게 씹히면서 다소 심심할 수 있는 국수 맛을 다양하게 만들어 줍니다.

면은 소면을 사용하는데, 혼자 먹기에 많은 양을 제공하여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진 부분은 바로 김치인데요.

맛이 그닥 입니다.






제대로 된 멸치국수집을 찾는다면 가볼만한 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대앞멸치국수 집보다 더 자주 갈 것 같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만약 깔끔한 맛을 선호한다면 고대앞멸치국수가 좋을 것 같고 다데기와 함께 먹는 다양한 맛을 선호한다면 이 집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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