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도 안되는...밤섬에 사람이 같히는 그런 영화 김씨표류기 입니다.


맨몸으로 한해탄도 건너는 사람이 있는 세상에 고작 밤섬이라뇨...ㅎㅎㅎ

영화적 설정 자체가 흥미롭고, 항상 믿고 보는 배우 정재형이 주연이라 보기는 했습니다만 지금봐도 역시 무리수라는 느낌입니다.


이 영화에서 짜장면은 궁금의 욕망을 의미 합니다.

먹고싶지만 먹을 수 없는 궁극의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지요.


마치 남극의쉐프에서 라면이 떨어지고 나니 불안해하다가 주인공이 라면을 만들어줬을 때 보여주는 것과 같은 느낌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사 합니다.


솔직히 영화 속에서 옥수수전분으로 면을 만드는 모습은 풋하고 웃음이 나올 정도로 영화적인 장면이라는게 눈에 뜁니다. 저런 열악한 상황에서 투박한 솜씨로 만든 전분 반죽치곤 너무 깔끔하죠..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장면을 먹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왠지 짠합니다~!

지금 세대는 모르지만 영화속 주인공 세대가 가지고 있는 짜장면이란 음식의 의미는 매우 큽니다.


80~90년대 짜장면이란 음식은 이른바 가족 단위의 외식 음식의 꽃이었으니까요.


시험을 잘보면 짜장면 먹으러가고..

생일이 되면 짜장면 먹으러가고..

학교를 졸업하면 짜장면 먹으러가고..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

그리고 엄마, 아빠와 함께 했던 추억의 음식이 바로 짜장면 입니다.


오늘은 짜장면 한 그릇하러 가야겠네요!!





'누들온무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남극의 쉐프 ] 나는 무엇을 먹고 있는가?  (0) 2015.08.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