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다...

아무것도 살수 없다

심지어 바이러스 조차...


그정도 각박한 세상이다..........바로 남극은....


그곳으로 8명

그렇게 1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할리우드라면

괴물이 나온거나 바이러스가 퍼지거나 그랬겠지만

남극의 쉐프는 일본 영화다......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주인공은 요리사...

하지마 의도치 않았다 처음부터 ....정말로 가고 싶었던 누군가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다........대신 가게됐다...1년이나 가족이랑 떨어져서...


매일 밤이 되면 누군가 라면을 먹는다...

인스턴트 라면...

매일 먹는다...







이 사람들은 뭘주던 맛있게 먹지 않는다.

게는 일본이건 한국이건 비싸다..


근데 남극에선 안비싸다..

널렸다...

흔한다...


그런데 라면이 떨어졌다.

게를 먹는게 어때? 사람들한테 물어봤다......

그런데......갑잡기 밤마다 라면을 먹어치우던 그들의 얼굴이 바꼈다..



더이상 라면을 먹을 수 없다니....


.....

..

..




어떻게 안될까? 라면?..

간수가 없어요...

그래서 라면은 안될거 같아요....다른거 먹어요..






간수....만들수 있을 거 같은데...







오로라...오로라가 나타났어요...

야 그게 문제가 아니라 라멘이라고.,.....

ㅆ....라면이라고.......


일본에 돌아왔다...

가족을 만났다..

라면...

라면....

딸은 더이상 날 그리워하지 않고...

와이프에겐 집에 귀찮은 존재고..


난 남극에 다녀왔을까?...


평범한 일상(?)에서 깨알같은 재미를 만드는 능력은 세계에서 일본이 최고인 듯하다.

사람도 없고 밀폐된 공간에서 8명이 살아간다는 것만이 물감으로 주어진다면 무엇을 캔버스를 채울 것인가? 할리우드나 한국이라면 이미 8명 중 7명은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이미 그들은 무언가 흔히 볼 수 없는 존재들에 의해서 차례대로 없어질테니까. 


그렇지만 남극의 쉐프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매일 같이 하는 매우 중요한 행위 중 하나가 바로 식탁에 둘러 앉아 한끼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각각의 개인들이 이 밀폐된 공간에서 각각의 행동을 하지만 그러한 개인들의 갈등이 풀어지는 공간이 바로 이 식탁이고, 그들에게 뭔가 해먹이는 남극의 쉐프는 그들에게 소울힐러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새우...지난 번 선발대가 남기고 간 새우가 있다.

헐리우드나 한국이라면 그 새우는 이미 걸어다니고 있거나 세균을 품고 전염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영화는 그렇지 않다. 갑자기 사람들이 일하다말고 새우튀김을 노동요와 같이 노래하기 시작한다. 새우튀김! 새우튀김! 그러자 주인공은 가족들을 위해 가라아게(닭튀김)를 해주던 와이프를 떠올린다. 뭔가 화목하진 않다. 아내는 둘째 아기를 보느라 정신이 없고, 첫쨰는 티비를 보면서 식사를 하느라 아빠와 상대하지 않고 아빠는 엄마에게 두번튀긴게 맛냐? 180도에서 두번 튀긴게 맞냐며 아내를 다그치지만 둘째인 아기를 보느라 정신없는 엄마는 몰라몰라를 외친다. 그러다가 다시 현실인 남극으로 돌아온다. 그리곤 사람들에게 새우튀김을 해줬는데 사람들이 시큰둥하다. 새우튀김을 외치던 사람들인데...회로 먹을 걸 잘못했다며 타박을 하지 않나....갑자기 일본에 남겨둔 아내에게 머슥했을 것이다. 


이번에 생일을 맞이한 대원은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한다. 그런데 화력이 약해서 소고기가 익질 않는다. 그래서 소고기 덩어리에 기름을 바르고 밖에 나가 통째로 불을 붙였다. 그런데 갑자기 불붙은 소고기 덩어리를 들고 쫒아온다. 그래서 쉐프는 도망간다. 밖에 있는 차에서 대기하던 대원을 그 모습을 보고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줄 알고, "만화 보지 않을게 미안해!!"라면 차에서 뛰어내려 같이 도망간다.


뭔가 진행이 다 이렇다. 그냥 별거 없다. 그런데 계속 보게된다. 


일본 영화의 매력은 참 알수 없지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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